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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0 11:13

흉터

조회 수 1259 댓글 0

깨어진 거울을 봅니다.
광대뼈가 유난히 튀어나온 날에는
반으로 나눠진 얼굴이 보기가 흉하다며
눈물을 흘립니다.

거울을 바꿔 달라 말하면
그 얼굴이 아니기에
또 서운하여 웁니다.

깨어진 얼굴이 붙는다 해도
자신의 자아를 잃어버린다면
무슨 소용입니까?

금 간 얼굴이 말끔해지지 못한다면
반쪽 된 얼굴로도 굳건히 살아내겠습니다.
2005.1.3 pm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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