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이미지
2009.05.18 15:51

鄕 愁 -정지용

조회 수 3652 댓글 0
鄕 愁

-정지용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 대는 실개천이 회 돌아 나가고,
얼룩 백이 황소가
해설 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 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 정지용 시인은 1902.5.15 충북 옥천에서 탄생 12세때 결혼

하여 1914년 카톨릭에 입문, 1919. 3. 1운동에 가담으로 무기

정학 처분을 당하기도 했다. 1923년 도쿄에 있는 同志社大學

영문과에 입학, 1926년 학조 창간호에 데뷔, 휘문고등보통학교

에 영어 교사로 근무한 바도 있다.

1950. 6.25전쟁이후 월북하여 1953년경 북한에서 사망설.

2005년 정지용 문학관이 충북옥천에 개관되어 그의 삶과 문학,

인간미 등을 그린 문학 공간이 마련 돼 있다.



※그의 유명 시 <호수> :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픈 마음/호수만 하니/눈감을 수 밖에.


List of Articles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나 다음 생에서는... 조 성희 2003.08.10 1029
희망의 2018년을 당신께 상록수 2019.03.28 99
희망을 찾아서 박지영 2005.05.03 1136
흐름 - 4월 정기모임 시상작품 우창수 2005.04.05 893
흉터 김진우 2005.09.10 1261
후회하는 일들 김미란 2003.03.04 2501
후회 수진 2003.01.10 2485
홍광수장로님 백일장 축하글... 상록수 2005.06.23 1132
호수2 김진우 2005.07.13 1020
호수 공원에서 본 너 송하일 2003.05.16 1124
호수 김진우 2005.06.04 1021
형제와 이교도 -김진우- 2007.06.23 2305
형~ 잘가~~ Latte 2006.09.22 2836
현상이 시 한편 편집부 2003.02.13 1630
허수아비 江熙 2005.04.29 1130
향수 수진 2003.02.07 1578
행복한 비둘기 4 송하일 2003.07.22 888
행복하니 홍성원 2004.08.20 882
행복이란... 최승빈 -04 세상사람들 2005.04.06 2815
행복의 이유 박대화 2003.02.12 149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4 Next
/ 3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