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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11 22:37

꿈을 따는 아이 - 류경애

편집부

조회 수 1017 댓글 0

꿈을 따는 아이

잠자리채 끝을 잡고
하늘을 향해 허우적대다
망으로 가득 담기는 것이
꿈이었으면

사다리를 높이 높이 세우고
열심히 열심히
올라가다가
손끝에 와락 잡히는 것이
꿈이었으면

담긴 꿈이
잡힌 꿈이
흩어져 버릴 것이 아닌
영원한 순간이기를

두눈 꼬옥 감고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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